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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석/[ 장르 분석 ]

슈팅 장르 : [ 밀리터리 슈터 ]에 대하여

by 류 진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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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장르 중 하나인 이것은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정통 FPS, 밀리터리 FPS 등등.

다들 FPS를 앞에 붙이지만 시점은 시점일뿐, FPS와 TPS에 따라서 해당 장르의 성격이 많이 바뀌는 것인 아니기에 [ 밀리터리 슈터 ] 장르라고 칭하고 이를 정리해본다.

FPS와 TPS에 대해 궁금하다면?

 

밀리터리 슈터 장르의 특징

밀리터리 슈터라는 장르는 컨셉 디자인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다.

사전적으로 바라봤을 때는택티컬 슈터라고 불리는 전술적인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소 비현실성을 지닌 하이퍼 슈터 장르 등과는 달리, 불리는 이름과 같이현실적인 요소를 매우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야말로 전쟁 양상을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 대문에밀리터리 FPS’가 표제어가 되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대체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많이 띈다.


설정 관련

  • 주인공은 대부분 군인 신분이다.
    만약 군인이 아니라면 높은 확률로 PMC(민간군사기업)혹은테러리스트 신분이 된다.
    이는 교전권(합법적으로 적과 전투를 할 수 있는 권리)이라는 현실적 요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 평범 그 자체이다. 초능력 따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 중 분위기 상 훈련된 군인으로 상정되는 경우(+진행 편의 상)가 많아 아예 무능한 정도는 아니고 적절한 훈련을 거친 적절한 운동 신경, 적절한 임무 수행 능력, 적절한 신체 스펙 등을 가지고 있다.
  • 주인공 그 자체보다는 주인공이 소속된 조직의 개성이 강하다.
  • 근대 및 현대에 기반을 둔다.
    민족주의, 대테러리즘 등 이데올로기적 이념이나 사회적 요소를 중심 내용으로 다룬다.
  • 등장인물이 모두 인간이다.
    근현대가 배경이기에 SF 장르 작품에서 등장하는 수준의 로봇도 당연히 등장하지 않지만 드론이나 무인기가 나오는 경우는 있다.
  • 실존하는 총기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총기 개발사들은 이쪽으로도 무시 못할 수준의 수익을 얻곤 한다.
    정확히는 로열티를 받고 총기의 제원과 설계도를 제공해준다.
    때문에 이 라이센스를 따지 못해 총기가 엉뚱한 이름으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총기 관련해서 고증오류가 생겨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틀필드 시리즈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전투 및 시스템

  • 초능력이 없다는 특성상 이동기가 달리기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이동기 하나 없는 뚜벅이가 되기도 한다.
    대신 숨죽여 걷기-일반 걷기-전력 질주 등으로 이동속도 구분을 둔다.
  • 설정 관련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인공은 평범 그 자체인지라, 캐릭터 그 자체보다는 총기나 총기 부착물, 수류탄 등의 장비 특성에 따라 성능 및 상성이 결정된다.
  • 상대방의 체력을 확인할 수 없다.
  • 생각 이상으로 잘 죽는다. 꼭 헤드샷이 아니더라도 의문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 체력 회복 수단이 없거나 극히 제한적이다. 전투 상황에 따라서는 차라리 죽고 부활(Respawn)을 기다리는 게 더 나을 지경이 되기도 한다.
  • 총기 및 탄약 보유량이 제한적이다. 이걸 다 써버렸다면? (시스템 상 존재한다면) 노획을 하든지, 그 조차 어렵다면 닥치고 칼전해야 한다. 무한탄창 혹은 무한탄약은 채용되지 않거나,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보급받아 사용하는 등 극악의 조건을 걸어두고 제한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경우가 있다.
  • 고전 FPS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플레이 진행 속도가 느리다.
  • 유독 그래픽 및 물리 엔진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당연하다. 왜냐하면 진짜처럼 보여야 하니까.
    그래서 거의 천편일률적인 게임성을 갖는 밀리터리 FPS에서 유일하게 차별성을 부여할 요소가 된다.
  • 총기는 보통 돌격소총 내지는 소총, 기관단총, 경기관총, 저격소총, 산탄총, 권총 등의 분류군으로 나뉘어 등장한다. 로켓 런처, 유탄발사기 등의 중화기도 가끔 등장하지만 위력이 실제보다 약하거나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반동, 정조준 등은 물론 현실 지향적인 경우는 탄속, 탄도, 호흡, 약실 장전 등이 구현되어 게임 상에서 총기를 다루는 것이 현실과 유사하게 구현된다.

레벨 디자인 특징

  • 현실의 전장을 기반으로 한다. 군용 시설이나 보급고 등.
  • 분위기가 무겁고 색감이 매우 칙칙한 편이다.
  • 레벨 구조가 선형화되어 있다. 그래서 적이 예상치 못한 경로에서 튀어나오는 경우는 매우 적다.
  • 스폰킬이 일어나기 쉽다.
  • 탈것이 시스템상 없는 경우, 주인공이 뚜벅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전장의 크기를 비교적 작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밀리터리 FPS들은 고전 FPS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고 있다.

현실적이고 영화같은 연출과 설정 덕분에 FPS의 주류로 올라서게 되었다.

 

고전 FPS(고전 슈터 장르)에 대하여 궁금하다면?

 

그러나 2007년 팀포트리스2가 출시되며 고전 FPS 장르의 명맥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후 2014년에는 타이탄폴, 울펜슈타인:더 뉴 오더,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2016년에는 둠 리부트가 출시되어 현대적인 FPS의 요소를 도입하면서도 고전 FPS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멀티플레이 부분에서도 2016년에 고전 FPS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오버워치가 대세가 된 것을 보면 역시나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고 본다.

 

밀리터리 FPS의 최대 장점으로는 진입장벽이 낮다.

총기가 현실에 있는 총기들에서 기반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총기들의 고유특징을 어느정도 공유하기 때문. 정확하게는 타 작품과 타 작품사이의 진입방벽이 낮음. 당장에 예시를 들자면, AK47 하면 대부분 밀리터리 FPS들은 고반동, 고데미지, RPM 이라는 성능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보니 작품에서 작품을 넘어가는 데에 진입장벽을 어느정도 줄여주는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