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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석/[ 게임 분석 ]

오버워치에서 캐릭터들끼리 싸우는 이유. [ 게임 분석 : 스토리 ]

by 류 진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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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슈터 장르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참조.

히어로 슈터 장르에서는 설정을 부여한 캐릭터에게 스킬과 궁극기 같은 능력을 주어 영웅의 개성을 더하고, 캐릭터의 운용이 핵심인 슈팅 게임이다.

 

각 캐릭터가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캐릭터마다의 특징을 '스킬'에 잘 녹여 캐릭터성을 살린다.

 

이후에 이러한 대전 장르의 스토리를 설계해보기 위하여, 오버워치의 스토리 또한 분석해보려 한다.

 

일단, 제목에 먼저 이끌려온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허무하게 끝날까 봐... 미리 말하자면,

 

스토리 상으로는 왜 싸우는 지에 대한 설명은 있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스토리를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블리자드는 '게임이 우선(Game First)' 원칙에 따라, 팀 대항 FPS장르에 적합하지 않은 구구절절한 스토리텔링은 최대한 지양했다.

 

그렇기에 사실 실제 게임 내에서 캐릭터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외양이나 짧은 대사에서 드러나는 단서가 고작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세계관을 풀어내는 방식이 게임과 연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다만, 블리자드 또한 심도 있는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며, 게임 내부가 아닌, 코믹스나 영상물을 통해 스토리를 전개했다.

 

이 점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하게 진행이 된 것 같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토리를 보려면 여기를 참조.

서론은 여기서 끝내고, 오버워치의 스토리를 봐보도록 하자.


옴닉 사태(Omnic Crisis)

가까운 미래, 로봇 제조 산업 분야에 혁신이 일어난다.

<옴니카 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의 기업 덕분이었다.

자동 건설 기계와 자체 지식 습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탑재한 옴니카의 거대 공장들은 특허를 얻어 '옴니움'이라는 이름 아래 시장에 등장했고, 각 대륙에 설립되었다.

이를 통해 세계는 당장이라도 경제적 황금기에 돌입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세계 독립 분석 기관은 옴니카가 약속했던 성장과 생산량을 절대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옴니카 코퍼레이션은 수사를 받고 사기 혐의가 입증되어 강제로 폐쇄되었다.

옴니움도 마찬가지로 운영이 정지되었다.

그리고 십여 년이 흐른 어느 날, 어째서인지 옴니움은 스스로 깨어나 인류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이른바 '옴닉 사태(Omnic Crisis)'였다.


 

기계 로봇의 반란 : 옴닉 사태

최고의 군사력을 갖췄다 믿었던 국가도 단 하나의 옴니움조차 영구히 정지시키지 못했다.

 

한때 인류가 축복했던 로봇의 지식 습득력은 악몽이 되어버렸다.

 

옴니움은 옴니카 코퍼레이션의 명령 하에 움직이는 것도 아니었고, 그 이유 또한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단순히 인류를 공격했고, 인류가 이해할 길은 없었다.


오버워치

다만, 몇몇 군인들과 전략가들은 전쟁에 놀랍도록 잘 대응했다.

 

UN은 암암리에 그들 일부를 소집하여 옴닉 근거지에 큰 타격을 입히는 것을 목표로 스페셜 팀을 꾸렸다.

 

  • 미국의 강화 군인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군인 '잭 모리슨'과 '가브리엘 레예스'
  • 이집트의 최정예 저격수 '아나 아마리'
  • 독일의 크루세이더즈 '라인하트르 빌헬름'
  • 스웨덴의 천재 기술자 '토르비욘 린드홀름'

 

이렇게 5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오버워치>라는 팀이었다.

 

이들은 수차례의 위험한 전투에서 희생정신과 영웅심을 발휘하여 옴닉들의 제어 프로토콜을 모두 파괴하고 그들의 군대를 무너뜨렸다.

 

옴닉 사태는 마침내 종결될 수 있었고, 오버워치는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

 

또한, 전지구적인 단체가 된 오버워치.

 

이런 정예 부대의 활동 범위는 단순 치안 유지에 그치지 않았다.

 

첨단 기술 혁신부터, 기상 현상 관측, 의료 연구 등 여러 분야에 공헌하면서 오버워치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오버워치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블랙워치의 탄생

전 세계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선 법과 규율에 얽매인 오버워치가 할 수 없는 해서도 안되는 일을 맡을 비밀스러운 조직이 필요했다.

 

이에 가브리엘 레예스는 복잡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기밀임무전담 부대 <블랙워치>를 창설했다. 

 

이들은 시마다 겐지, 콜 캐서디, 가브리엘 레예스, 모이라 오디오런으로 이루어진 4명의 비밀 조직은, 비밀리에 블랙워치로 들어와 활약하기 시작한다.

 

블랙워치는 암살, 파괴공작 등 오버워치가 양지에서는 할 수 없는 음지의 일을 전담하며, 탈론에게 대항한다.


탈론의 탄생

한편, 옴닉 사태가 끝난 세상은 2060년대에 접어든 시점에도 여전히 어지러웠다.

 

오버워치라는 선한 세력이 생기는 반면, 갈등만이 인류를 진화시킨다는 사상을 가진 집단, 탈론이 생겨난다.

 

탈론은 자신들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서 세상에 분쟁과 전쟁을 일으키고, 살인과 납치도 하는 극악무도한 집단이었다.


오버워치의 행보

처음에는 블랙워치가 비밀 산하로 조직되었지만, 점차 블랙워치의 행보가 바깥으로 새어나가게 되며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그렇게 블랙워치의 암살, 강압, 납치, 고문 등을 행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졌다.

 

그에 따라 각국의 정부는 이를 이유로 UN에 "많은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는 거듭된 폭력적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오버워치의 해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대중의 불신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거대한 폭발 사고가 오버워치 본부를 파괴했다.

 

이 분쟁사태가 오버워치 요원들의 소행으로 의심받게 되면서 오버워치가 해체되고 페트라스법이 생겨나면서 오버워치의 활동이 금지된다.

 

이에 대한 스토리는 넘어간다.. 이번 글의 핵심은 오버워치 스토리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버워치의 재소집

오버워치의 재소집은 오버워치 게임 내의 현 세계관이며, 배경은 2070년대이다.

 

페트라스법 이후에 각국으로 복귀한 오버워치 대원들과 달리, 윈스턴은 지브롤터 기지에 홀로 오버워치를 그리워하며 비밀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오버워치 해체 이후 죽은줄 알았던 '가브리엘 레예스'는 '탈론' 소속의 리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윈스턴이 있는 비밀기지에 오버워치 대원들의 정보를 빼앗기 위해 침입한다.

 

이를 가까스로 막아낸 윈스턴은 페트라스법을 어기며 오버워치의 소집을 명령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세상을 무너뜨리려는 적들을 저지하면서 마침내 오버워치가 세상에 돌아왔음을 만천하에 알린다.

 

하지만 이들이 넘어야할 난관은 만만치 않았다.

 

탈론은 여전히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물과 비밀 역시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범지구적인 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을 위해 싸웠던 영웅들이 세계의 부름에 응했고 그렇게 우리들이 이끌어갈 오버워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희망이며, 명예며, 용기며, 정의다.

 

우리는 오버워치다.


오버워치에서 그들이 싸우게 되는 이유

이렇게 스토리 상에서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싸우는 이유는

 

세상을 위해 싸웠던 오버워치 영웅들, 범죄 조직 탈론 소속 영웅들 등 선과 악의 캐릭터들이 모여 게임에서 싸운다. 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여기서 이제 게임에서의 목표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거시적인 스토리 진행 없이 캐릭터 개개인의 과거, 그리고 맵의 특징에 대해서만 보여주는 데만 집중하는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설정을 구축한다는 방식은 오버워치가 처음부터 추구해 온 스토리텔링 기법 중 하나다.

 

블리자드 또한 심도 있는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며, 게임 내부가 아닌, 코믹스나 영상물을 통해 스토리를 전개했다.

 

결국에는 멀티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별 설정은 있으나, 세계관이 게임에 직결되지는 않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한 팀에 '스토리 상으로는 적일 수도 있는 캐릭터'들이 모여서 게임을 같이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를 분석하게 되었을 때, 결국에 멀티 게임 류는 '세계관' ≠ '게임 플레이'랑은 다르게 녹여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